수조에 담긴 물의 높이(수심)가 같다면 수조의 폭이 넓건 좁건간에 수조벽면에 측방으로
작용하는 수압은 같습니다.
수압이든지 토압이든지 연직방향의 압력에 일정한 크기의 측압계수(토압계수)값을 곱해서 측방의 압력을 구하게됩니다.
이상진님께서 앞에 올린 글에서 말씀하셨듯이 수조에 담긴 물의 높이가 같다면 수조의
폭과 상관없이 연직방향의 압력은 같을 것입니다.
(직관적으로 생각를 할 때 수조안의 물이 흐름이 없이 고요한 상태라고 가정하면 수조벽면에서 가까운 지점이나 먼지점이나 연직방향의 압력은 같을 것입니다.)
문제는 측압계수를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요.
물은 물입자간의 접촉력을 무시할 수 있는 유체이므로 상재하중의 영향이 그대로 측방향으로도 전달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단, 이때에는 수조벽면과 접촉하고 있는 물에 대해서만 생각하시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물입자의 특성이 서로간의 접촉력을 무시할 수 있으므로 수조벽면에서 좀 멀리 떨어진 수면에서 하향으로 작용하는 연직압력은 연직방향으로 작용할 뿐 그 지점에서 아주 근접한 수면상의 지점에 위치하는 물입자에 마찰력과 유사한 물리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물과 달리 흙의 경우에는 상재하중으로 인해 유발되는 에너지가 흙입자간의 마찰등으로 소실되어가며 측방향으로 작용하는 토압이 약간이라도 줄어들게 되겠지요.
그래서 옹벽과 같은 흙막이 구조물의 배면에 지하수위가 존재하는 경우 토압을 산정할때 순수하게 흙에 의해 유발되는 토압에는 토압계수를 감안하고 지하수위에 의한 수압이 토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에는 측압계수로서 1.0을 적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옹벽뒤에 배면의 뒷채움공간이 좁을 경우에는 배면 흙입자간의 마찰(엇물림)등으로 연직방향으로 내리 누르는 상재압을 흙입자로 구성된 조밀한 아치(Arch)로서 저항함으로서 토압이 작게 산정되기도 합니다.
상세한 내용은 검색창에서 '아치작용' 또는 'Arching Effect(아칭효과)'를 찾아보시면 될 것 같군요.